“중원 잡는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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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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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만큼 바쁜 당 대표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8일 앞둔 20일 여야 지도부는 당 소속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왼쪽부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음성·안산=김동주 기자  진천=연합뉴스
후보만큼 바쁜 당 대표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8일 앞둔 20일 여야 지도부는 당 소속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왼쪽부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음성·안산=김동주 기자 진천=연합뉴스
재보선 D―7 중간판세 점검

《10·28 재·보궐선거를 8일 남겨둔 2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 5곳의 선거지역 가운데 혼전지역으로 분류되는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원(中原) 3곳을 놓고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 안산 상록을 野 단일화 무산에 희색
민주, 충북4군 與성향 무소속 선전에 반색

○ 경기 수원 장안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확고한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소 앞서가고 있지만 도의원 출신의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토박이론을 펼치며 맹추격을 벌이는 양상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하루 20시간 이상을 투입해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40대 이상에서 앞서고 있는 점을 들어 굳히기에 진력하는 한편 민주당 이 후보가 손 전 대표의 ‘허수아비’라고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후보가 적극 투표층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지지층인 30, 40대 직장인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 경기 안산 상록을

민주당 김영환, 무소속 임종인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여전히 변수지만 양측 모두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날 안산 지역 4선인 천정배 의원을 김영환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야권 지지층의 표 분산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소속 임 후보를 지지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는 결국 민주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나라당은 시장 출신인 송진섭 후보의 탄탄한 조직표와 야권 후보의 분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3선 의원 경력의 장경우 후보가 경륜을 바탕으로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여당 성향 무소속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괴산 출신 경대수 후보가 민주당 정범구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바짝 따라붙었다고 보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회 후보를 주저앉히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음성 출신의 정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지역일꾼론’을 경계하고 있다. 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매일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정원헌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 경남 양산, 강원 강릉

한나라당은 양산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여당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표 잠식 가능성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송인배 후보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5%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선거혁명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은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안정적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판세 분석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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