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北 근본적 변화아닌 전술적 변화”

  • 입력 2009년 9월 2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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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조치 해제, 전향적 태도로 보지 않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일 최근 북한의 잇단 유화 제스처에 대해 "근본적 태도 변화가 아니라 전술적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국회에서 연 조찬 토론회에 참석해 "7월 이후 강경 일변도의 북한 태도에 변화가 있었지만 6자회담과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며 "최근 북한이 각종 제한조치를 철회했지만 북한의 근본적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육로 통행 제한 조치 등을 해제한 것에 대해 "북한이 특별하게 아주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동안 이뤄졌던 것(비정상적인 조치)을 푼 것이고 이제야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 서울을 찾은 북한 조문단과 만난 것에 대해서도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고위당국자 간 첫 접촉이었지만 단지 조그마한 첫발"이라고 평가했다.

현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에 핵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핵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에 따라 남북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며 "북한 조문단에도 누차에 걸쳐 북핵문제 해결이 한반도 평화에 매우 긴요하고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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