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측 PSI 참여땐 선전포고로 간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4분



“단호한 대응조치” 주장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0일 ‘인공위성 광명성 2호’ 발사를 이유로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할 경우 이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남한 정부의 PSI 전면 참여 검토는) 우리의 존엄과 자주적 권리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라며 “파국에 이른 북남관계를 완전히 결딴내고 온 민족을 핵전쟁의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오늘날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무분별한 북침 전쟁소동과 반공화국(반북)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PSI 참여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23일 “그동안 PSI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일부만 참여하고 있었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한반도 상황에 변화가 있는 것”이라며 “PSI 전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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