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공천문제로 자기의사 표현못해”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6분


정두언 의원 토론회서 비판

16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사진)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관련 토론회에 친이(친이명박 대통령)계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토론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도 모습을 나타냈으며 정의화 안상수 심재철 진수희 의원 등 친이계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친이계의 단합대회를 방불케 한 이날 모임을 두고 정가 안팎에서는 최근 정 의원이 이 대통령을 독대한 사실과 맞물려 친이계의 결속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의원은 “의원들이 공천문제로 자기 의사를 드러내지 못하고 거수기 노릇을 한다”고 현행 공천 방식을 비판했다.

정태근 의원은 “과도한 원내대표의 권한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여당이나 정부의 견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소신에 따라 투표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의원은 “정당과 의회는 사회적으로 갈라진 의견이 있을 때 (이를 봉합하지 않고) 당 사이의 차이점을 부각해 선거의 득표 전략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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