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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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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는 8일 민주노동당 대표인 강기갑 의원을 형법상 특수 주거침입, 특수 공무집행 방해, 모욕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강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관할서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 의원에게 이번 주말 출두하라고 9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 농성 중이던 민노당 보좌진을 강제 해산한 데 항의해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집기 등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국회사무처 육동인 공보관은 “강 의원에게 8일 낮 12시까지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나 강 의원이 공개 사과를 거부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또 국회사무처는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을 용서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낸 부성현 민노당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당 문학진, 민노당 이정희 의원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형법상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국회사무처도 같은 달 24일 두 의원과 야당 보좌진 3명을 형법상 국회회의장 모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영등포서는 문 의원 및 이 의원에게는 다음 주초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12월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쇠망치로 회의장 문을 부쉈고, 이 의원은 회의장 내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를 바닥에 던져 깨뜨렸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