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첫 전화통화… 북핵문제 등 의견 교환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14분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하며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15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국교 정상화 전부터 러시아에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며 “향후 러시아 방문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동시베리아 개발 참여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 진전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 개방을 통해 국제 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계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뜻을 밝힌 뒤 “이 대통령이 되도록 빨리 러시아를 방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7월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때 회동하기로 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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