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한 일본 언론은 이번 방일을 계기로 2004년 12월 이래 끊어진 ‘셔틀외교’가 재개되는 등 노무현 정부 시절 소원해졌던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언론의 관심은 우선 21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에 쏠렸다. 아사히신문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환경, 자원에너지에서 한미일 3국 대화의 새 틀을 만드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중일 정상이 합의한 3국 정상회담의 정례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일본 언론은 양국 정상이 연간 3600명 규모의 워킹홀리데이 교류 제도의 확대, 양국 간 젊은이 교류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철현 주일대사는 18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방일은 ‘경제 대통령’답게 한국에 대한 투자 세일즈 외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1일 낮 일본 경단련(經團連)과 한국 전경련이 공동 주최하는 ‘한일 경제인 초청간담회’에는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출연할 예정인 TBS TV의 토크쇼 ‘NEWS 23 스페셜-한국 대통령과 당신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 없이 일본 시민 100명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하는 자리. 일본의 친한파 연예인 구사나기 쓰요시(한국명 초난강)와 가수 보아도 출연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