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이 북핵문제 유일한 해법”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미일중러 대사 릴레이 인터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서울 주재 대사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유일한 해법이며 관련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대북 상호주의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본보가 창간 88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미일중러 4강국 대사의 연쇄인터뷰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대사는 “북한은 지난해 말까지 약속했던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를 미루고 있으며 (6자회담이) 모멘텀을 잃은 것은 맞다”면서도 “6자회담이 최선이며 그 틀 안에서 북-미 양자대화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닝푸쿠이(寧賦魁) 중국대사는 “(6자회담이) 현재 곤란에 처해 다음 행동이 늦어지고 있지만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협의 과정이 쉽지 않지만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균형 있게 회담을 진행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 정치적 대립은 양측의 이익에 맞지 않으며 지역의 평화 발전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해 대북 상호주의에 대해 미국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일본대사는 “한반도 비핵화, 납치 문제 해결,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달성한다는 것이 일본의 기본 방침이며 이를 위해 6자회담은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언급했다.

글레프 이바셴초프 러시아대사는 “러시아는 접경지역에서 어떠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도 원치 않는다”고 북한을 겨냥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이 남북한 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영 기자 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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