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vs정몽준 빅매치?…정몽준 서울 동작을 공천 가능성

한나라당 정몽준(사진) 최고위원이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대선 후보가 출마하겠다고 밝힌 서울 동작을 지역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동영 전 대선 후보가 출마하는 동작을 지역에 정 최고위원이 출격해 빅 매치를 벌이게 되면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전국적인 총선 전략 차원에서 이 같은 계획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럽 출장 중인 정 최고위원이 15일 귀국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정 최고위원을 만나 서울 출마를 권유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나라당은 14일 정 최고위원을 현 지역구인 울산 동구 후보로 공천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서울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의사를 전달받고 동작을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동작을에 이군현 비례대표 의원을 공천한 상태이지만, 정 최고위원이 동작을 출마 권유를 수락하게 되면 이 의원은 연고지인 경남 통영-고성으로 옮기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통영-고성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