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도윤 여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7분


12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변도윤 여성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변 장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12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변도윤 여성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변 장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임대료 축소신고 의혹”

“건물관리 동생이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2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변도윤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집중 검증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여성부의 기능과 위상이 축소된 데 대해 우려하며 여성부의 조직을 원래대로 되돌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여성부는 여성가족부에서 조직이 잘려 나가 정부의 국(局)도 아닌 과(課) 정도의 초(超)미니부서로 전락했다”며 “이런 조직과 예산으로 여성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변 후보자는 “보육과 가족업무가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돼 걱정이 많다”면서도 “여성부에는 아직 100여 명의 정예 직원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과 전문성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성가족부로 복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되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제종길 의원은 “변 후보자는 고위 관리직에만 있었기 때문에 여성부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변 후보자의 부동산 임대료 수익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변 후보자의 신림동 상가건물은 목이 좋은 자리에 있는데도 임대수익이 주변 점포 시세의 3분의 1 수준으로 신고됐고, 신대방동 건물도 전체를 월 80만 원에 임대했다고 하는데 옆 건물은 1층 임대료만 월 130만 원이나 된다”며 “소득세를 덜 내려고 이중계약을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신림동 건물 관리는 동생이 해 왔고, 신대방동 건물은 한 층 면적이 18평 밖에 안 되고 지은 지 35년이나 돼 비가 새는 등 문제가 많아서 임대료가 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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