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자유선진당 “충청서 바람 일으켜 인천-서울로”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민노-진보신당 정당득표 놓고 진보 주도권 경쟁

18대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들도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충청 정당’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진출하기 위해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하는 이회창 총재와 대전 서을의 심대평 대표가 충청권에서 바람몰이를 일으킨 뒤 인천을 거쳐 경기와 서울로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은 강삼재(양천갑), 조순형(성북을), 유재건(성북갑) 삼각편대를 구상하고 있다. 또 조순형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고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마한 후보들을 영입하는 ‘이삭 줍기’도 검토하고 있다.

선진당은 내부적으로 충청 20석, 수도권 20석, 영남과 비례대표에서 15석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선 참패와 분당(分黨)이라는 악몽을 겪은 민주노동당은 정당 투표에서 15% 이상 득표하고 권영길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선전하면 회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총선의 목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민노당은 최근 비례대표 후보자를 발표하는 등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아울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전통 지지세력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진보신당(가칭)은 9일 영화배우 김부선 씨, 사진작가 이상엽 씨, 소설가 김탁환 씨를 홍보대사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김부선 씨는 ‘애마부인 3’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대마초 처벌규정 완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김탁환 씨는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작가다.

진보신당은 16일 창당대회를 열고 지역구에서는 50명, 비례대표로는 16명가량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창조한국당은 지역구 20석, 비례대표 10석 등 30석을 목표로 총선전략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9일 △경부운하 저지 △중소기업부 신설 △비정규직 해소 및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특별법 제정 △사교육비 등 5대 민생 가격 거품 빼기 등 12대 공약과 함께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창조한국당은 조만간 ‘국민공천단’이 추천한 인사들을 포함해 54명의 비례대표 후보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선거철만 되면 으레 되풀이되는 신생 정당의 창당도 잇따르고 있다. 9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정당은 25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한 단체는 18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