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코레일 사장 사퇴

  • 입력 2008년 1월 21일 11시 16분


코멘트
이 철 코레일 사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 철 코레일 사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철 코레일 사장이 21일 임기 만료 5개월을 앞두고 사퇴했다. 공기업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코레일이 지난해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흑자결산을 이뤄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등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며 "이제는 직원들의 힘으로 얼마든지 훌륭하게 운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임무를 마치고자 한다"며 임기 내 사퇴 이유를 밝혔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이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서 사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사장은 그러나 "향후 국가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사장은 경영이 정상화가 되기 전까지는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흑자결산으로 1월달 월급은 전액 지급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1월 월급은 경영 정상화를 상징하는 것인 만큼 받는 기쁨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언제 어떤 자리에 서 있든 저는 영원한 철도인"이라며 "언젠가 여러분이 몰고 가는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것을 생애 최고의 꿈이자 보람으로 생각하겠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