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에 박희태-최시중-박관용-손병두 거론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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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결정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인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안팎에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박형준 대변인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원장 인선에 대해 “이명박 당선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달려 있고 나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25일 전후로 7, 8명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 인수위원장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최시중 선대위 상임고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이다. 또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5선의 박희태 전 부의장은 경선부터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원로로서 탁월한 정치력을 보였다. 다만 과거 정권에서 핵심 역할을 해 정권 교체의 상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최 상임고문은 대선 기간 내내 이 당선자의 ‘멘터(Mentor·후견인, 조언자)’로서 그 누구보다 이 당선자의 생각을 잘 아는 인물이다. 다만 정치와 행정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관용 전 의장은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아 대선 후보 경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입법부 수장과 청와대 경험 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이 같은 경력 때문에 인수위원장이 격에 맞느냐는 얘기도 있다.

손 총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이 당선자의 ‘경제관’을 누구보다 잘 구현할 수 있고 여기에 학계 경험도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있다.

이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정치권 인사와 외부 인사들이 동시에 인선안으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면서 “학계와 관료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인수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정권 교체의 상징성이 있고 정치력과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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