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경준 입국 국정원 개입 의혹” 국정원 “사실무근”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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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이른바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을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김 씨의 입국에 국가정보원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를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만복 국정원장의 핵심 측근이 김 씨의 입국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김 원장이 이날 러시아로 출국하는 것도 중간에 평양을 들렀다가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선병렬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김 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 안보국장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사전에 일정이 잡혀 있는 등 방문 목적과 일정이 명확하다”면서 “국정원이 김 씨의 기획입국, 사건조작에 개입됐다는 의혹은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보도 자료를 통해 “국정원의 기획입국 관여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국정원은 BBK 사건이나 김 씨에 대한 어떤 정보도 수집한 적이 없고, 김 씨의 입국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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