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鄭 국감’ 안뜨네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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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실시간 감시 290개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단이 19일 국회에서 국회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국방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 등의 국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승 기자
국정감사 실시간 감시 290개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단이 19일 국회에서 국회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국방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 등의 국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승 기자
양당의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국정감사를 하겠다며 벼르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19일 국감 사흘째가 되도록 여론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국감을 ‘이명박 의혹 검증’ 국감으로 규정하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안에 ‘MB(이명박)상황팀’을 만들어 이 후보와 관련된 현안에 대처하도록 했다.

17일 첫날 열린 14개 상임위원회 중 10곳에서 이 후보와 관련된 의혹 등 문제를 제기했지만 ‘준척’이라 할 만한 것은 없었다는 자평이다.


촬영:이종승 기자

18일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의 건강보험료 축소 및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당에서는 “아주 물건이 되는 것”이라며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보도를 요청했지만 기대만큼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19일에도 대통합민주신당은 법제사법위 정무위 행정자치위 건설교통위 등 4개 상임위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문제 삼았지만 반향은 크지 않았다.

원내대표단의 한 의원은 “도대체 왜 이런 문제에 관심들이 없지”라며 한숨을 쉬었지만 이날 제기된 의혹은 지난해 4월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제기한 의혹 내용과 별 차이가 없었다.


촬영:김동주 기자

한나라당도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검증 국감’에 맞서 ‘정동영 후보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내놓은 의혹들은 함량 미달이 많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나라당은 정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및 사건축소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18일에는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정두언 의원이 “정 후보의 부친이 일제강점기 금융조합 서기로 일했다. 친일 행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후보 측에서는 19일 “정두언 의원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군수를 지냈다. 그야말로 친일 행각 아니냐”며 반박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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