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전날 두 차례의 회의에 이어 피랍사건 발생 이후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회의는 애초 한국군의 철군 요구에 머물렀던 탈레반 측이 탈레반 죄수 석방과 인질 맞교환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고 그 시한을 이날 밤 11시30분으로 설정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긴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간 정부와 현지 지방 경찰 등을 통해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탈레반 측과의 직·간접 접촉 결과도 함께 검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아프간 카불에 도착하는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대책반에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 지침을 전달, 현지 협상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상황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책을 의논하고 현지 합동 대책반에 지침을 내리기 위해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며 "필요하면 회의는 또 소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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