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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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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고문이기도 한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나를 찾아와 땅을 사 달라고 부탁했다는 (소속) 서청원 상임고문의 주장은 (그가) 뚱딴지같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감사원 발언 경위는….
“땅을 매입한 임원이 ‘땅 실제 소유주가 이명박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보고해 그렇게 말한 것이다. 내가 등기부등본을 떼 봤겠나. 김동철 의원이 꼬투리를 잡은 것처럼 (감사원 문답서를) 증거라고 했는데 무슨 증거가 있나. 소문일 뿐이다.”
―이 전 시장 소유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은 사실인가.
“그렇다. 그래서 사인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게 (조사의) 초점이 아니어서 ‘소문이 파다해서 그렇게 알고 있다’는 식으로 정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서 고문은 김 전 회장에게서 “이 전 시장이 3번 찾아와 땅을 사 달라”고 한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지난달 초 골프를 같이 할 때 서 고문이 ‘이 전 시장이 도곡동 땅 실제 소유주라는 소문이 파다하니 알아봐 달라’고 하기에 ‘알아보겠다’고 한 게 전부다. 그런데 뚱딴지같이 ‘이 전 시장이 나를 찾아와서 땅을 사 달라’고 했다고 허위 사실을 발표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이 3번 찾아 왔다는 말은 하지 않았나.
“골프를 하면서 그런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 당시 감사원에서 여러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만약 이 전 시장의 부탁으로 사 줬다면 감사원 감사의 초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감사원 조사 서류가 모두 검찰 중수부로 넘어갔고 그때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곡동 땅이 이 전 시장 소유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데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 시절에는 정치인이나 부자들은 명의 신탁하는 게 흔했다. 도덕적으로 문제될 수 있는지 몰라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았다. 이 전 시장도 유명인이었으니 그런 소문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실질 소유자인지 아닌지를 처남(김재정 씨)에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이 전 시장에게 물어본 것도 아니다.”
―언제 검찰 조사를 받나.
“22일이나 다음 주 적당한 때 갈 생각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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