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명박 두 형 이천땅 돌출…일부언론 “54만㎡ 매입”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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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두 형인 상은(74) 씨와 상득(72·국회부의장) 씨가 1970, 80년대에 경기 이천시 일대 땅 54만4526m²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상은 씨가 갖고 있던 이천 땅은 2004년 이 부의장의 아들 지형(41) 씨에게 증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선 상은 씨는 1973년부터 8년여 동안 7차례에 걸쳐 이천시 호법면 주미리, 송갈리 일대 임야 전답 등 31개 필지 48만871m²를 매입했다. 이 부의장은 1972년부터 1986년까지 부인 명의로 호법면 일대 19개 필지 6만3655m²를 사들였다.

특히 이천 땅은 현대전자의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에서 6∼7km 떨어진 곳으로 차로 10분 이내에 있어 땅 개발에 따른 시세 차익 등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 측은 “이천 땅은 이 전 시장이 재직하던 현대건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순수하게 목장으로 운영되어 왔다”며 “상은 씨의 경우 그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팔리지 않자 동생인 이 부의장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 전 시장과는 별개의 문제인 만큼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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