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6일새 3차례나 미사일 발사… 19일 동해로 1발 또 쏴

  • 입력 2007년 6월 2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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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오후 3시경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NHK 등 일본 언론도 방위성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또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7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북한이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미사일을 이처럼 집중적으로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동부 해안기지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100여 km 떨어진 북한 영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서해 지역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통상적 (미사일 발사) 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상황에 대해 추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발사된 미사일의 종류와 구체적인 발사 장소는 ‘군사정보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단천시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이달 7일엔 서해상으로 사거리 100km가량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많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다양한 정치 군사적 의도를 깔고 남한을 겨냥해 치밀히 계획한 도발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됐던 북한 돈의 처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서 6자회담이 진전될 기미를 보인데 불만을 품은 북한 군부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2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등 북한이 6자회담 2·13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쌀 지원을 유보한 남측을 압박하기 위한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편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뒤늦게 확인하는 태도를 반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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