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통합신당-민주당 합당 20일로 연기

  • 입력 2007년 6월 13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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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당초 15일로 예정했던 합당일정을 20일로 연기했다.

민주당 박상천, 신당 김한길 대표는 12일 오후 회동을 갖고 양당의 합당을 승인할 통합수임기간 합동회의 일정을 당초 14일에서 20일로 연기하는데 합의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당간 합당에 더 많은 중도개혁세력의 의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신당의 법적 등록절차를 늦추기로 했다"며 "통합의 골간 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협상은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더 많은 중도개혁세력이 동참하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다 당내외에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있어서 합당 일정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당이 합당일정을 돌연 연기한 것은 통합정당의 '지분'과 대선 빚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해갈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데다 소통합에 주력해온 민주당 지도부의 방향선회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범여권 통합 흐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어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표단-중도개혁세력추진협의회 연석회의를 소집해 대통합 추진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5~18일 대거 탈당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는 그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당장 신당과의 합의정신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할 경우 시간을 두고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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