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 범여권주자 20명 육박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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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통합 촉구장상 전 민주당 대표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를 위한 대통합 국민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장 전 대표,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범여권 대통합 촉구
장상 전 민주당 대표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를 위한 대통합 국민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장 전 대표,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범여권 진영에는 아직도 대선주자가 넘치고 있다.

지지도 면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에 필적할 만한 유력 후보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대선주자는 근 20명에 이른다.

김원웅 의원은 3월 일찌감치 1호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1일에는 신기남 전 의장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김병준 전 대통령 정책실장도 대선 출마에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석 의원의 경선 출마 얘기도 나온다. 임 의원은 지난해 1월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에서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과 경쟁해 ‘동급’이란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에선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이 13일 대선 예비후보자로 공식 등록하겠다고 밝혔고,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미애 전 의원도 공식 선언만 남겨둔 상태다.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순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범여권 오픈 프라이머리를 흥행 돌풍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동영 전 의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에 맞서려면 민노당과도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의장과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민사회 진영에서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외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들까지 합치면 줄잡아 20명은 된다. 여기엔 ‘지난 대선이 있던 2002년 이맘때 지지율 10%를 넘지 못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됐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게 범여권 인사들의 공통된 얘기다. 100% 국민 경선을 통한 대역전 드라마를 꿈꾼다는 얘기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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