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佛心 곁으로’…봉원사 인등식 참석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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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3일 서울 서대문구의 봉원사를 방문해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원건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3일 서울 서대문구의 봉원사를 방문해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원건 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3일 태고종의 총본산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에서 열린 인등(引燈) 기도식에 참석했다. 불심(佛心) 잡기에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는 평화의 낙토가 되기를 바라는 서원(誓願)을 담아 마음의 등불을 하나 밝히겠다”며 “제 몸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맑게 하는 향처럼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세운 서원이 나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이웃, 우리나라, 온 우주로 퍼져 간다면 그것이 곧 부처님 마음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곧 부처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러분과의 인연을 고이 간직해 앞으로 정치를 하는 데 큰 의지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어 1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산과 마산, 진주 등 경남지역을 방문한다. 세(勢) 확대를 위해 당원, 대의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경선 규정 개정과 검증 작업에 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선준비위원회가 권한을 넘어 경선 규모와 시기를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를 검증할 수단, 방법, 능력이 없는 경준위 멤버들이 검증과 관련해 결론을 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6개월 전에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해 놓고 지지율이 오르자 태도를 바꿔 6월 경선을 고집하는 것은 당의 화합을 깨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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