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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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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매년 생일 때마다 '통치 자금'을 사용해 전 세계 각국에서 선물을 구입해 왔다. 양주, 시계, 양복, 가전제품을 비롯한 고급제품과 쌀, 밀가루, 육류, 콩기름, 사탕, 의류 등 생필품이 주요 목록이다. 이렇게 구입한 선물은 김 위원장의 이름으로 특권 계층에게 하사된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의 금융제재와 유엔의 대북 금수 결의로 일본과 유럽 등에서 선물을 구입해 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의 북한 대표부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주재 북한총영사관이 주관이 돼 선물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핵실험 성공으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더욱 성대하게 치르려고 하지만 힘에 부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카오에서 주하이로 이전한 조광무역도 최근 북한으로부터 각 종 명절선물의 구매 주문이 이어지면서 주하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최근 마카오에 나타난 목적 중의 하나도 부친을 위해 주문해놓았던 선물을 가져가는데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예년에는 김 위원장 생일엔 평양에 외국 정상들을 초청해 성대한 축하연을 열어왔지만 금융제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는 각종 축하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참석 인원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마카오 = 연합뉴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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