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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2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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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두 달여에 걸친 인수 작업을 마치고 2일 오전 9시 반(한국시간 2일 오후11시 반)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 유엔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출근했다. 이로써 그는 '세계 최고위 외교관'이라고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직에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반 신임 총장은 유엔 관례에 따라 이날 '사무총장과의 만남' 시간을 마련하고 사무국 직원 및 전 세계의 유엔 직원들과 공식적인 상견례를 가졌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유엔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함께 변화와 개혁을 일구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이어 화상연결을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8개 지역사무소 대표들의 환영인사를 받았다.
인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유엔본부 인근에 마련된 별도의 사무실을 이용해온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 38층에 마련된 사무총장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월 순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를 만나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비롯한 국제현안을 논의한 뒤 유엔의 6대 주요 부서장 면담과 사무국의 각 부서를 돌아보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외신들은 국제분쟁 중재와 함께 유엔의 당면문제로 떠오른 유엔 사무국 개혁을 반 총장이 어떻게 추진해나갈 지 관심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반 총장은 1월 말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을 검토하고 있어 이 회담이 첫 해외순방이 될 것 같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맨해튼에 있는 사무총장 관저의 개보수 공사 때문에 반 총장이 당분간 호텔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맨해튼 동쪽 이스트강에 있는 사무총장 관저를 450만 달러(약 42억9500만원)를 들여 개보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반 총장 내외는 공사가 끝나는 10월까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지내게 된다.
사무총장 관저는 그동안 노후로 인해 특히 전기와 통신 시설에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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