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8.9% “남북 정상회담, 차기 정권에 넘겨야”

  • 입력 2006년 12월 15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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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은 이르면 내년 3~4월 경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을 차기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CBS라디오 ‘오늘과 내일’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8.9%는 ‘다음 정권에서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가능한 빨리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41.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7.7%), 부산경남(55.9%), 서울(55.9%) 지역 응답자들이 ‘다음 정권으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반면 ‘가능한 빨리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광주전남이 61.5%로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69.1%가 차기 정권에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반면, 민주당(63.9%), 민주노동당(62.7%), 열린우리당(59.0%) 지지층은 현 정권에서 개최하기를 바라는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현 정권에서 빨리 개최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은 반면, 40대 이상은 차기 정권에서 개최하자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68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4%P다.

▼ “인권위, 북한인권 외면 잘못” 43.6%▼

북한 인권 문제는 인권위의 조사대상이 아니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43.6%로 높았다. ‘올바른 결정’이라는 응답은 24.6%에 불과했고, 31.8%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지지정당에 따라 입장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49.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으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35.2%가 ‘올바른 결정’이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50.2%)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견을 보인 반면, 여성(40.9%)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조사했고 조사규모는 84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38%P였다.

▼이명박 35.4%, 박근혜 21.6%, 고건 17.4%▼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전 시장의 선호도는 35.4%로 지난주보다 2% 가량 하락했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13.8% 포인트 차이로 앞서면서 여유 있게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지난주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21.6%를 기록했고 고건 전 국무총리는 1.1% 포인트 오른 17.4%로 3위를 차지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7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해 15.7%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주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했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지난 11일과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42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P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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