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6자회담 의제는 北비핵화”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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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한미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5일 베트남 하노이 셰러턴호텔에서 열린 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하노이=연합뉴스
손잡은 한미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5일 베트남 하노이 셰러턴호텔에서 열린 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하노이=연합뉴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15일 “6자회담 재개 시점은 12월 초가 될 것 같다”며 “회담 의제는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복귀하고 비핵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회담 전략을 숙의한 뒤 이렇게 말하고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보유국의 지위를 주장하며 회담을 핵군축회담으로 변질시키려고 할 경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천 본부장과 힐 차관보는 이어 6자회담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3자회동에서 6자회담이 열리면 북한 측에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북 요구 조치로는 영변의 5MW급 원자로 가동 중단, 플루토늄 재처리시설의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북한 재입국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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