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韓·中, 대북제재 결의 강력 이행을"

  • 입력 2006년 10월 17일 19시 55분


미국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결의의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동북아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지역 주요 국가들과 우리가 공유하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모든 나라는 공동 안보의 혜택 뿐 아니라 부담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안보리 제재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을 분리하려는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 "한국이 모든 대북 활동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는 "유엔 결의 1718조는 위험 물질의 거래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것을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과 안보리 제재의 연관성에 대해 "남북경협에 관한 정부방침은 현재 정리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전제한 뒤 "대체적으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유엔 결의안과 부딪치지 않는 것으로 보는 판단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제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부처 간 검토를 거친 이후 우리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라이스 장관을 만나 유엔 결의 이후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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