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등 227개 단체 내일부터 북한 핵실험반대 촛불집회

  • 입력 2006년 10월 8일 16시 28분


코멘트
보수 시민단체와 전직 군인단체, 종교계 등 227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반대 1000만 명 서명운동본부'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9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한민족의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집회'를 매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다고 밝혔다.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 실시 계획을 발표한 후 온 국민이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민족의 공멸을 초래할 심대한 도발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지만 현 정부는 이러한 안보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본부 집행위원 서경석 목사는 "촛불집회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고 핵실험을 반대하는 한국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며 "지금껏 역사를 바꾼 광화문 촛불시위는 모두 좌파 주도였지만 이번에는 우파 주도로 역사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9일 집회에는 각계각층에서 5000여 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참석 인원을 5만 명에서 1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인 만큼 집회 장소가 시청앞 광장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000만 명 서명운동은 지난달 29일 시작됐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재향군인회 등 11개 단체가 지난달 12일 시작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 촉구 500만 명 범국민서명운동'을 확대한 것이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