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이 반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부 장관 기용을 강행하지 않음에 따라 법무부 장관 인선을 둘러싼 당-청 갈등은 미봉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해 “후보였던 문 전 수석은 논의과정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고사했다”며 “대통령이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해 김 처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또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후임 인선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차관 및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신임 차관급 중 이선희 방위사업청장과 김병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7월 1일부터 시행된 고위공무원단제에 따른 서열 파괴, 발탁 인사였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이 안 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당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환영했고 한나라당은 “측근을 기용하지 않은 것을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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