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총리 논문의혹 검증]이름만 올렸다더니…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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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부총리가 국민대 지방자치경영연구소 소장 시절 서울 성북구가 발주한 연구용역 2건을 모두 수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진영호 전 구청장이 2002년 2월 박사학위를 따기 전에 성북구청이 발주한 외부 연구용역은 단 2건이었는데 모두 국민대가 수주했다”며 “그러나 박사학위를 딴 뒤에는 성북구청이 발주한 6건 중, 1건만 국민대로 갔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진 전 구청장에게 다른 데도 입찰 받으라고 했더니 국민대는 연구 능력이 있으니 연구를 주고 다른 데는 교육 프로그램을 주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진 전 구청장이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성북구의 용역을 수행해 부적절한 수탁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민 의원은 김 부총리가 2001년 성북구청에서 ‘21세기 성북 비전을 위한 행정수요조사’라는 연구용역을 받은 것과 관련해 “김 부총리가 당시 국민대 지방행정자치연구소장으로 보고서에 이름만 올렸다고 했지만 용역비 4840만 원 중 632만3000원이 2차례에 걸쳐 김 부총리 계좌에 입금됐다”며 입금 명세서를 공개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나는 그 연구에 이름만 올렸다고 하지 않았는데 공보관이 잘못 전달했다”며 “전체적인 연구 틀을 짜고 결론을 수정하는 등 개입했다”고 답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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