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접경서 미사일 공격훈련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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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백두산 일대에서 대규모 야간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 인터넷판은 1일 선양(瀋陽)군구 모 포병부대가 지난달 25일 오후 9시 23분경 백두산 인근에서 미사일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23발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헬기와 탱크 등 공중과 지상의 가상 목표물에 모두 명중했다.

이 신문은 또 “훈련에는 5명의 군사학교 전문가가 참여해 훈련을 시찰하고 심사를 맡았다”며 “전자정보를 활용한 군의 실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국경 일대에서의 군사훈련은 상대방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더욱이 군이 예외적으로 공식매체를 통해 미사일 훈련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달 5일 북한의 미사일 무더기 발사 이후 북한을 감싸던 정책에서 압박하는 정책으로 노선을 바꿔가는 분위기다. 7월 한 달 동안 중국 내 북한 금융계좌를 동결하고 국경 일대에 인민해방군 병력을 증강하는 조치가 잇따랐다.

이번 미사일 훈련도 6자회담 복귀 등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중국의 경고 메시지이자, 북한 붕괴라는 만일의 사태로 인한 대규모 난민 유입에 대비한 군사 훈련일 가능성도 높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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