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시험발사 대비 美 요격시스템 실전 전환”

  • 입력 2006년 6월 2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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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시험을 강행할 경우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빌 프리스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20일 밝혔다.

프리스트 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 ‘얼리 쇼’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명백히 도발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모든 대응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스트 의원은 대포동 미사일이 미국에 이를 수 있지만 “그들이 어디로 시험을 할지, 어디로 쏠지, 무엇이 탑재됐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본토를 최대한 방위하려면 완벽하게 준비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이 지상배치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실험 모드에서 실전 모드로 전환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 타임스는 20일 미 국방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지상배치 신형 요격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어떠한 장거리 미사일이라도 발사하기만 하면 도발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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