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DJ방북 어찌될지 분명치 않아”

  • 입력 2006년 6월 2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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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약 1시간 20분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약 1시간 20분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계획에 대해 “그 문제가 어떻게 될지는 분명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약 1시간 20분간 만났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나와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길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발사 준비 중인 것이 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는 논란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이 군사적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불법 핵무기 개발의 맥락에서 그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운송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말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나는 미국 정부가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남북관계 개선 방안,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식견(insight)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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