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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13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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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상에서 한일 두 나라는 서로 독도가 자국의 EEZ 기점이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맞섰다.
한국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기도에 쐐기를 박기 위해 EEZ 기점을 울릉도에서 독도로 바꿔 제안했다. 즉 독도와 일본 오키(隱岐) 섬의 중간선을 양측의 경계선으로 삼자고 한 것.
그러나 일본도 독도를 자국 기점으로 울릉도와의 중간선을 EEZ 경계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박희권 외교통상부 조약국장은 "독도의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제안에도 주권 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독도를 기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상대국이 주장하는 EEZ 안에서 해양과학조사를 실시할 때 사전통보를 하자는 일본의 제안에 대해서도 "EEZ 협상에서 논의할 내용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번 협상에 대해 "워낙 어렵고 중대한 회담이기 때문에 양측이 성실하게 협상을 계속해나가기로 합의한 것 자체가 성과이자 의미"라고 자평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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