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대통령 전용기’ 정부 구입 추진에 논란

  • 입력 2006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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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는 새 대통령 전용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유럽을 순방 중인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억 달러 상당의 대통령 전용기 1대를 새로 도입해 2008년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 도입될 대통령 전용기는 유럽과 미주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대형 점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기. 탑승 인원이 120∼130명에 불과하고 급유 문제 때문에 일본과 중국을 벗어나는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해 국내 장거리 이동 때에만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새 대통령 전용기 도입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가격의 대통령 전용기 구입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소피아(불가리아)=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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