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씨 “與서 수차례 출마 만류”

  • 입력 2006년 3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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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전 의원이 30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사생(死生)을 건 싸움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다.

민주당이 당초 전남지사를 노렸던 박 전 의원을 서울시장 선거에 전격 투입한 것에는 5·31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의 활로를 철저하게 틀어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 출마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의 중진급 의원 등이 여러 채널을 통해 출마를 만류하더라”며 “표 분산이 염려되면 나로 후보를 단일화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나보고 ‘저격수’ 운운하는데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을 ‘박주선 저격수’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재임 때 검찰에 두 번 구속됐다가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가 확정된 ‘악연’이 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의상실에서 옷 3벌을 구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결코 옷을 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나를 도와주는 분들이 옷을 몇 벌 갖고 따라오니까 이것을 본 어느 분이 이상한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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