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요덕스토리, 여당은 1명도 없었다”

  • 입력 2006년 3월 2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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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치매 발언’ 소동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전여옥(사진) 한나라당 의원이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정권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감상문을 올리고 “보는 내내 끊임없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며 “원만한 남북대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우리 북한 동포들이 죽어가고 또 죽어가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요덕 스토리’가 실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일분일초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비극을 잉태하고 그 고통 속에 사는 반쪽 민족으로서의 처절함이 요덕스토리에 녹아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탈북에 성공해 남한으로 왔으나 부모님을 모시러 다시 북에 갔다가 요덕수용소에 갇힌 이태식의 노래는 우리 가슴을 강타한다”며 “‘신이여, 아버지시여/ 남조선에만 계시지 마시고/ 이 공화국에도 와주시옵소서’라는 대목에서 목 놓아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현 정권으로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우리는 얼마나 비겁한가. 무려 세 번이나 (유엔의)북한 인권결의에 기권을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어떻게 낯을 들고 역사 앞에 나아갈 수 있겠느냐”며 “원만한 남북대화라는 신성불가침 아래 얼마나 많은 우리 북한 동포들이 죽어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객석에선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며 “그러나 연출을 맡은 정성산 감독은 ‘열린우리당의 의원들에게 모두 초대장을 보냈건만 단 한명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비참하고 가슴 미어지는 현실 앞에서 펑펑 목 놓아 울고 싶다”며 “‘요덕스토리’에 눈과 귀를 닫은 노무현 정권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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