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량문에 시장이름 관행” 서울市, 테니스공세 반격

  • 입력 2006년 3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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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과 관련해 여권과 서울시가 정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열린우리당 ‘황제테니스 의혹진상조사단’이 2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실내테니스장 천장의 상량문(上樑文·집을 지은 내력을 적은 글)에 이 시장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 “과거에 왕이 큰 건물을 지을 때나 하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22일 “유치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서울시 김병일(金丙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잠원동 테니스장의 상량문에 용(龍)자와 귀(龜)자를 넣은 것은 수호신의 의미”라며 “상량문에 시장의 이름을 올린 것은 과거에도 관행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동영(鄭東泳) 의장 명의로 이 시장을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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