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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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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날 이 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 총리의 입장을 존중하고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리자. 당으로선 개인적인 의견 표명을 극력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이 총리의 유임을 시사하는 듯한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해임건의안과 검찰수사 의뢰, 국정조사 등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 이 총리를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연일 제기되는 의혹들은 이 총리의 도덕적 기준이 무감각상태였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또 김재원(金在原) 기획위원장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 조기 낙마를 초래한 1999년 ‘옷 로비 사건’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은 옷 로비보다 더 심하다”고 말했다.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이 총리와 3·1절 골프 파문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총리공관 회동에 대해 “공관은 이제 공무를 보는 곳이 아니라 복원된 안가(安家)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이날 MBC TV에 출연해 “골프를 끊기 힘들다면 공직은 맡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일자리만들기 당정공동특위 회의를 마친 뒤 일부 참석자들과 포도주를 마시면서 “공직자는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참석자는 열린우리당에서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과 우원식(禹元植) 문병호(文炳浩) 의원이었고, 정부에서는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상수(李相洙) 노동부 장관 등이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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