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4월 방북 맞춰 北광산 준공식 검토”

  • 입력 2006년 2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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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업진흥공사 박양수(朴洋洙) 사장은 17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4월 말 북한을 방문하면 이 시기에 맞춰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에 개발 중인 흑연광산 준공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시기에 흑연광산 준공식을 하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당초 4월 초로 계획했던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열차로 방북하게 되면 준공식에 초청할 예정인 국내 인사 150여 명도 동행하는 게 좋겠다”며 “이렇게 되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기차에 실어 국내로 반입하는 게 쉬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사장은 “이런 생각을 김 전 대통령이나 정부 측과는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진공은 2003년 7월 북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산하 명지총회사와 공동으로 1020만 달러를 투자해 정촌 흑연광산을 설립했다. 지난해 활용 가치가 높은 광석을 골라내는 선광시설과 발전기 설치 등을 마쳤다.

광진공은 이 광산에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1830t가량의 흑연을 채굴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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