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범죄단속반 오늘 방한…北위폐 조사결과 주목

  • 입력 2006년 1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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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달러화 위조 및 유통 의혹을 조사해 온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이 마카오와 홍콩을 거쳐 21∼24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6일부터 북한의 돈세탁과 관련됐다고 지목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직접 방문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중국 당국과 서로의 조사결과를 비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외교통상부 및 재정경제부 관계자들과 만나 자신들이 수집한 증거들을 제시하는 한편 양국의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이 풀어 놓을 보따리의 내용에 따라 북한 핵 6자회담 재개 여부가 중대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들이 위폐 문제에 북한 당국이 직접 개입됐다는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다면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6자회담은 상당 기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강한 심증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직접 개입됐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진다면 6자회담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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