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박 대표와의 회담에서 한나라당의 감세 주장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어디서 깎을 수 있는지) 항목을 정해 달라”고 대응한 지 약 1개월 만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8∼35%인 소득세율을 6∼33%로 2%포인트씩 내리자고 했다. 2조7416억 원의 감세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또 법인세의 과세표준 구간을 2억 원 이하 10%, 2억 원 초과 25%로 상향 조정(현재 1억 원 이하 13%, 1억 원 초과 25%)하거나 일부 세율을 3%포인트 인하하면 8904억 원의 감세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 자동차 선박 건설기계 항공기 등에 대한 등록세를 2009년까지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안을 내놨다. 유류에 부과되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도 10%씩 인하해 기업 및 민간 소비자의 부담(2조2326억 원)을 줄이자고 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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