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남녀 축구대표팀 서울서 8·15 경기 갖자”

  • 입력 2005년 7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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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남녀 국가대표 축구팀이 광복절 무렵 서울에서 친선 경기를 가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20일 “장관급회담의 북측 단장인 권호웅(權浩雄) 내각책임참사가 19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에게 ‘8·15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정식으로 제의하는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 팩스에서 “남녀 축구 대표선수단을 파견하겠다”면서 “26일 개성에서 축구협회 관계자 접촉을 갖고 실무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정 장관이 16일 현정은(玄貞恩) 현대그룹 회장 일행을 통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축구경기를 제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남북의 남녀 축구대표팀이 함께 친선경기를 갖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선경기는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갖게 된다.

한편 남북은 19일 ‘남북 이산가족 시범 화상상봉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다음달 15일 오전 8시부터 한번에 10가족씩 남북을 합쳐 모두 40가족의 화상상봉을 갖기로 했다. 상봉자 한 명이 만나는 상대 측 가족은 5명 내외이고 상봉시간은 1∼2시간 정도다.

화상상봉을 할 40가족의 최종 명단은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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