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권 여사가 평소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 때문에 눈썹이 눈을 찔러 충혈되는 일이 잦았다”며 “이 때문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일이 몇 차례 있었고,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권 여사도 눈꺼풀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수술 경과가 좋아 눈 주위의 부기가 많이 빠졌지만 수술 이후 외부 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저녁 재외공관장 부부 동반 초청 청와대 만찬에도 “감기가 심해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었다.
이번 수술로 권 여사의 눈 위쪽에 뚜렷한 흔적이 남아 새로 쌍꺼풀이 생긴 것처럼 느껴진다는 게 권 여사를 접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권 여사는 이전에도 쌍꺼풀이 있었다.
또 노 대통령 부부의 수술비용에 대해 청와대 측은 “공금을 쓰지는 않았다”고만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달 13일 노 대통령의 수술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권 여사의 수술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 이에 대해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이 아닌 사적 영역의 문제”라며 “청와대가 먼저 발표하기보다는 권 여사가 공식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부에 알려질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권 여사의 수술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이 들어오자 “단순한 호기심에 따른 질문에 일일이 답변할 수는 없다”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권 여사는 제86주년 3·1절 기념행사에 수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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