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李부총리 믿는다”

  • 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15분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최근 정부 여당의 정책 방향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대한 신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이데일리는 21일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이 ‘이 부총리의 정책 기조와 여권의 생각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부총리를 믿는다. 믿고 맡긴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 수석비서관은 또 이 부총리의 사임설에 대해서도 “청와대 내부적으로 교체를 검토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부총리와 여권의 386 핵심측근들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고 이데일리는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19일 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주식 백지신탁제도 등 이른바 ‘개혁정책’의 부작용을 비판하는 한편 “주력세대인 386세대가 경제하는 마음을 배우지 못했다”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요즘 들어 의문이 든다”는 등 여권 핵심 세력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