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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0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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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의원의 질문은 전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노 대통령의 짧게 깎은 헤어스타일을 두고 "내가 '신라의 달밤'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대통령의 머리가 그 영화에 나오는 깍두기 머리처럼 됐다. 깍두기로 바꾼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물었고, 장내에 폭소가 터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이 탄핵 기각 결정이 난 14일에 머리를 짧게 깎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다른 이유는 없고, 노 대통령의 머리카락이 원래부터 위로 뻗치는 스타일이어서 평소에 머리를 다듬는데 15분 정도 오래 걸렸다"며 "머리 다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짧게 잘랐다고 노 대통령이 얼마 전 참모들에게 밝힌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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