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젊은층위한 정책 적극개발”…수도권서 바람몰이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51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9일 오전 당사에서 디지털정당 선포식을 갖고 젊은이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는 등 당의 취약 계층인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천막당사 내의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근혜야 도와줘’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과 즉석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왜 시집을 안 가느냐’ ‘대학 시절 미팅을 해봤느냐’ ‘다이어트를 하느냐’ ‘어릴 적에 부모님께 회초리를 맞은 적 있느냐’ ‘청와대를 나와 뭘 하며 살았느냐’는 등 톡톡 튀는 질문들을 던졌다.

박 대표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고 그때 수필을 쓰기도 했다”며 “부모님이 회초리를 든 적은 없었으나 말로 꾸중을 해도 참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관련기사▼
- 추미애 "민주당만이 평화실천 정당"
- 정동영 “동북아 관광허브로 만들것”

박 대표는 자신이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공계에 우수한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하도록 병역특례제도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을 돌며 사흘째 수도권 바람몰이에 힘을 기울였다. 박 대표는 안양과 광명 부천 등을 찾아 “당 대표가 된 후 매일같이 열린우리당의 비방과 흑색선전에 당하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정치개혁을 위해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것이 개혁이냐”고 되물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총선 후보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는 각 당 지도부는 밥 먹을 짬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9일 수도권 일원에서 지원유세를 벌이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왼쪽), 추미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동 중인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원대연기자·이훈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