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총리 13명 호소문 발표

  • 입력 2004년 3월 29일 16시 12분


코멘트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 등 전직 총리 13명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는 국가이념인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질서가 위협받는 심각한 비상사태"라며 5개항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정부가 법질서 확립에 나서고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는 국가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남 전 총리는 호소문 발표 직후 취재진에게 "자유민주주의의 양축인 의회주의가 도전받고, 법치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며 "대통령 자신이 선거법 위반으로 탄핵대상이 됐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위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는 남 전 총리를 비롯해 현승종(玄勝鍾) 강영훈(姜英勳) 노재봉(盧在鳳) 황인성(黃寅性) 이영덕(李榮德) 정원식(鄭元植) 이홍구(李洪九) 등 8명의 전직 총리가 참석했다. 신현확(申鉉碻) 유창순(劉彰順) 노신영(盧信永) 이현재(李賢宰)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는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호소문 발표에 동의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