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代行은 없다”

  • 입력 2004년 3월 18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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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고 대행의 부인 조현숙(趙賢淑)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권한대행의 역할을 고사하고 있다.

18일 총리실 관계자는 “17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19일 경찰대 졸업식은 물론 이후 공식 행사에 조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관학교 졸업식, 외교관 신임장 제정 행사에는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 같은 결정은 고 대행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부부를 배려하려는 차원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조 여사가 공식 외부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지 않아온 것도 결정 배경의 하나라는 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고 대행은 서울대 정치학과 1학년 때 같은 서클 멤버로 이화여대 1학년이던 조 여사를 만나 졸업 후 결혼했으며 3남을 뒀다.

한편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대한 법률적 제약은 없지만, 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 머물면서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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