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울산 국립대신설 건의받고 즉석 검토지시

  • 입력 2004년 1월 2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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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가운데)이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박경모기자
노무현 대통령(가운데)이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박경모기자
총선용 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지방화와 균형발전 시대’ 선포식이 2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 여야 국회의원, 16개 시도 지방혁신협의회 위원 등 7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초청 대상이었던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등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과 야3당 정책위의장은 행사에 불참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연설에서 “신국토 구상은 선거를 위해 만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으나, 연설을 듣고 있던 한나라당 소속인 신영국(申榮國)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은 혼잣말로 “잘 나가다가 선거 얘기는 왜 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선포식 직후 참석한 시도 지사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이 국립대 설립을 건의하자 즉석에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 국립대가 없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박봉흠(朴奉欽) 대통령정책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행사 후 노 대통령은 참석자 전원과 10여개 조로 나눠 기념촬영을 했다.

대전=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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